느려터진 크롬 브라우저 2배 빠르게: 메모리를 살리는 탭 관리법
지금 당신의 크롬 브라우저 상단에는 몇 개의 탭이 열려 있습니까? 화면 위쪽 탭 모음 줄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차서 파비콘조차 보이지 않고, 제목 글자는 아예 사라져 버린 풍경은 오늘날 직장인과 연구자들의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입니다. 업무 관련 자료, 나중에 읽으려고 띄워둔 블로그 글, 결제를 앞둔 쇼핑몰 장바구니, 참고용 유튜브 영상까지 하나둘 열다 보면 어느덧 탭의 개수는 30개, 50개를 훌쩍 넘어섭니다. 문제는 탭이 늘어날수록 컴퓨터가 서서히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마우스 커서가 뚝뚝 끊기듯 버벅거리고, 노트북에서는 비행기 이륙하듯 냉각팬이 굉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정작 지금 당장 작성해야 하는 메일이나 보고서 탭을 찾기 위해 이 탭 저 탭을 클릭하느라 5분씩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일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인지 피로가 극에 달합니다. 탭을 닫자니 소중한 정보를 영영 잃어버릴 것 같고, 그대로 두자니 작업 환경이 마비되는 이 딜레마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크롬이 메모리를 집어삼키는 멀티 프로세스의 비밀 크롬의 멀티 프로세스 아키텍처(Multi-process Architecture)란 브라우저 내의 각 탭과 확장 프로그램을 완전히 독립된 개별 컴퓨터 프로세스로 격리 실행하여, 특정 웹페이지 하나가 다운되더라도 브라우저 전체가 강제 종료되는 사태를 방지하는 고도의 안정성 설계 메커니즘입니다. 과거의 구형 웹 브라우저들은 모든 탭을 하나의 거대한 프로세스에서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무거운 사이트 하나가 에러를 일으키면 열심히 작업 중이던 다른 10개의 탭까지 한꺼번에 꺼져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롬의 모든 탭마다 독립된 메모리 공간과 연산 자원을 할당하는 멀티 프로세스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안정성의 대가는 바로 엄청난 시스템 메모리(RAM) 소모입...